30년 뒤 전국 시·도 중 8곳,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앞으로 30년 후에는 부산과 전남 등 전국 8개 시·도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이공개한 '장례인구특별추계(시도편) 2017∼2047년' 중 중위 추계결과(이하 각 연도 7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 2017년 707만명(전체 인구 내 비중 13.8%)에서, 오는 2047년에는 1879만명(38.4%)에 다다를 전망이다.

베이비부머가 고령인구가 되는 내년부터 급증, 30년 새 고령인구는 165.9%(1172만명) 증가한다.

2047년에는 전국 시·도 17곳 중 8곳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40%를 넘어서는데, 전남(46.8%), 경북(45.4%), 강원(45.0%), 전북(43.9%), 경남(41.4%), 부산(41.0%), 충북(40.6%), 충남(40.0%)의 순이다.

반면 세종(27.8%), 경기(35.3%), 대전(36.4%)은 고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2017년 60만명(1.2%)에서 2047년 366만명(7.5%)으로 늘어, 30년 새 512.3%(306만명) 늘어날 전망이다.

시·도별로 보면 2047년 세종(4.5%)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도에서 초고령인구가 6%를 초과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경북(9.5%)이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의 전국 평균은 2047년에는 90.9명(유소년 17.6명·고령인구 73.3명)에 달한다.

2047년 총부양비는 전남(120.6명), 경북(114.0명), 강원(112.3명), 전북(110.4명), 경남(101.4명) 등 5곳에서 100명을 넘을 전망으로, 피부양자 수가 부양자를 역전하게 된다.

총부양비가 가장 급속히 증가하는 시도는 울산(175.8%)이고, 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69.3%)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총부양비 중 고령인구만 따로 본 '노년부양비'는 전남이 2046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명(100.2명)을 넘어설 전망으로, 고령인구가 부양자보다 더 많아진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인 '노령화지수'는 2047년 417.2명으로, 2017년(105.1명)보다 297.0% 급등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전남(168.8명), 경북(152.3명), 강원(145.9명), 전북(144.9명) 등 10개 시·도는 이미 노령화지수가 100명을 초과, 고령인구 수가 유소년인구를 이미 추월했다.

2047년 노령화지수는 전남(597.1명), 경북(578.6명), 강원(572.5명), 전북(512.2명) 등에서 500명이 넘을 전망으로, 노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5배 이상 많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에 의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결과가 추계결과에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