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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수소리더십'

2019-06-28 16:26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일본의 수소경제 리더십 선봉장에 서있는 토요타가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모빌리티 체험 테마파크 메가웹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장애인 스포츠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하고 있다. 올림픽에만 집중하는 일반적인 홍보와 달리 토요타는 모두가 즐길수 있는 글로벌 체육행사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토요타X스포츠존'에는 스포츠와 함께 해온 토요타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물 /사진=미디어펜



지난 13일 도쿄도 고토구에 위치한 메가웹 전시장을 방문했다. 평일 낮이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토요타의 차량을 체험하고 있었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토요타의 레이싱팀 전시장이었던 가주레이싱의 부스가 '토요타X스포츠존'으로 변경돼 있는 것이었다. 

자동차의 스피드경쟁의 절정을 보여주던 공간이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전시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이곳에서는 토요타가 펼쳐온 스포츠분야의 적극적인 지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년도별로 정리된 전시물과 함께 패럴림픽에서 진행되는 보치아, 플로어 하키, 휠체어 농구 등의 게임종목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외국인들의 방문을 위해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경기설명을 볼 수 있도록 준비돼 있었다. 

이중 보치아 경기의 설명하고 방법을 알려주는 스텝 닌나 카지와라(N Kajiwara)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토요타가 공식 스폰서로서 이곳을 스포츠부스로 활용 패럴림픽의 종목을 알리고 있다"며 "주말평균 약 300명이 이곳을 방문해 직접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타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올림픽과 패럴림픽모두를 동시에 홍보하는 듯한 모습이다. 

메가웹 방문고객이 '토요타X스포츠존'에서 휠체어 농구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메가웹 방문고객이 '토요타X스포츠존'에서 보치아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토요타는 이번 올림픽을 '불가능에 도전하라(Start Your Impossible)'는 큰 주제 아래 '모두를 위한 이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동에 있어 장애를 극복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통해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이같은 토요타의 노력은 자사의 서비스 모토인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 정신에서 비롯된다. 

오모테나시는 환대와 정중한 서비스를 의미한다.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들어오는 시점의 환영과 서비스를 받는 중의 환대, 서비스센터를 떠날 때 환송 등 고객과 만나는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 마음을 우선 배려하는 태도를 표현한 용어다. 

즉 인연을 맺은 모든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하며 노력해온 토요타의 철학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런 토요타의 경영철학과 함께 일본이 주관하는 스포츠 행사인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도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통해 글로벌 수소사회 리더십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의 선봉장 겪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게 토요타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수소사회 진입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보다 2년 앞선 2017년 시정 연설을 통해 수소사회를 선언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올림픽을 수소사회를 향한 누구보다 앞선 발걸음을 선전하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일본 수소사회의 깃발을 든 선봉은 단연 토요타다. 패럴림픽을 통해 이동성을 강조하는 토요타는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버스인 '소라(Sora)'를 내놨다. 토요타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자동차로 도시의 아이콘'을 목표로 소라를 개발했다.  

소라는 1회 충전시 200km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대용량 전력공급 시스템을 갖춘 덕에 재난 등으로 전기공급이 차단된 곳에서는 전력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메가웹 방문고객이 '토요타X스포츠존'에서 플로어 하키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메가웹의 일반 전시관 풍경. /사진=미디어펜



소라는 매일 5회 도쿄 시내를 운행한다. 오염원이 전혀 없고 조용한 수소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단히 호의적이다. 수소버스가 도쿄 시민들에게 수소차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달리는 홍보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이브리드 강자인 토요타는 당초 전기차를 뛰어넘고 바로 수소차로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미라이'를 개발했다. 전기차는 완전한 친환경차라고 하기에는 불완전한데다가 긴 충전시간과 짧은 운행거리로 인해 대중화에 제약 요건이 많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배터리 기술개발 등으로 전기차의 단점들이 극복 가능해짐에 따라 토요타도 전기차 생산으로 방향을 바꾸었지만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차가 미래의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는 데에 토요타의 신념은 변함이 없다. 

미라이는 3~5분이면 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으로 일본 국토교통성 인증 기준 650km를 달릴 수 있다. 실제로는 700km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토요타의 얘기다.

무엇보다 수소차 대중화의 핵심요소 중 하나는 가격이다. 토요타는 수소차의 가격을 하이브리드 가격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라이 가격은 약 720만엔(약 7760만원)인데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도쿄)가 총 300만엔(약 3233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400만엔(약 4310만원)을 부담하면 개인이 살 수 있다. 

토요타는 내년 올핌픽을 겨냥해 획기적이고 대중화된 2세대 미라이를 내놓을 예정이다. 1세대 미라이보다 접근성이 높은 가격대로 1세대 보다 더 많은 판매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일본은 올해 117곳인 수소충전소를 내년까지 160곳으로 늘리고 수소차 4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토요타는 2세대 미라이가 일본의 수소차 대중화를 이끄는 선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의 수소연료전기차 미라이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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