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북미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 회담 이후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역사는 이런 시기를 정확히 기록할 것이다. 2년전에 어떤 것도 체결할 수 없었다.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이런 것들을 협의 하게될 것"이라며 "폼페이오 주도 실무협상팀을 구성해 2~3주 내에 재협상을 시도해 포괄적인 딜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미 (협상) 대표를 갖고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표가 될 것이다. 비건은 (북미) 양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하에 비건 대표가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세부적인 것들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포괄적으로 좋은 협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젠 그것을 바꿀 수 있고, 또 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이런 부분들을 조율해 줄 것이다. 참모들도 함께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은 실무팀이 이미 있고, 김 위원장도 담당자를 지정할 것"이라며 "사실 북한 대표단을 이끌 분을 나는 알고 있다. 나머지도 좋은 분들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언젠가는 제재를 해제하고 싶다"며 "이 부분을 저도 고대하고 있지만 지금은 계속해서 유지가 될 것이고 추후에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는 생각이다. 전 세계와 남북 8000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은 원래 GP 공동방문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른 것이며 이에 따라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방식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미) 양측에서 실무협상 대표를 선정해 빠른 시일에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 향후 좋은 결과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