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5당 대표가 전원 참석한 '초월회' 오찬 간담회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초월회는 국회 차원에서 협력을 도모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야 당대표 모임이다. 초월회란 이름에는 당파를 초월하는 한편, 매달 초 월요일 모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지난 2018년 10월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에서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날 회의에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있었던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손학규 바른미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역할도, 존재감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야 4당은 한국당의 국회 복귀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완전한 국회정상화를 촉구했지만,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만들면서 무조건 국회로 들어오라 주장하는 건 제1야당을 대하는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고 각을 세웠다.
이해찬 대표가 "가까스로 정상화된 국회가 회기 1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처리해야 할 현안은 산적해 있다"며 "애초 합의된 의사일정에 따라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 한국당은 예결위원장 비롯한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을 하루빨리 선출해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한국당도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민생현안들을 하나라도 빨리 챙기고 싶은 마음이지만 완전한 국회정상화를 위해선 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패스트트랙을 절대 철회할 수 없다', '추경예산 분리심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 등 모두 안 된다면서 국회정상화를 얘기하는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한편 황 대표가 이날 초월회에 참석한 건 지난 3월 4일 이후 처음이다. 황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신고식 차원에서 초월회에 참석했고 4~6월 초월회는 모두 불참했다.
앞서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과 한국당이 하나씩 나눠 갖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조건으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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