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응답자의 거래유형별 주택가격 전망/사진=한국감정원.
[미디어펜=손희연 기자]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이 올 하반기 서울 집값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협력공인중개사 6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678명 가운데 57.5%가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3일 밝혔다. 뒤이어 전국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34.3%이었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8.2%에 그쳤다.
매매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57.5%)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도 수도권(63.2%), 서울(68.7%), 지방(52.3%) 모두 보합 응답 비율이 과반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락 전망 이유에는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차입여력 축소로 수요 감소(41.3%), △공급물량 증가(34.7%), △지역 주요산업 및 경기 침체(12.3%), △보유세 등 세제강화 영향에 따른 시장 위축(5.8%) 순이었다. 상승 전망 이유에는 △하락세 지속에 따른 가격 저점인식(30.0%), △개발호재(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19.1%), △대체투자처 부재로 부동자금 지속 유입(15.0%), △신규 분양시장 호조 영향으로 기존 주택가격 동반상승(11.8%) 순이었다.
거래 유형별 서울 주택가격 전망/사진=한국감정원.
서울 집값은 응답자의 68.7%가 보합을 점쳤다.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19.3%로, 하락할 것(12.0%)이라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수도권은 63.2%의 응답자가 보합을, 24.8%가 하락을 예상했다. 지방은 52.3%의 응답자가 보합, 43.1%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지방 집값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이 64.3%로 우세했다. 서울은 71.1%, 수도권 65.6%, 지방은 63.1%의 응답자가 보합을 점쳤다. 월세 가격은 전체 응답자의 66.3%가 보합을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서울, 지방 모두 대다수 보합 내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는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정책과 더불어 대내외 경기, 금리 변동 가능성, 신규 공급물량 등 다양한 요인으로 지역·주택유형·노후도 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하여 일선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