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CJ제일제당이 세계 톱(TOP) 수준 경영 시스템으로의 체질 혁신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업무 인프라를 갖춰 WBC(World Best CJ) 2030 목표 달성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통합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M&A를 통해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 현지 법인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생산, 판매 시스템의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시스템 구축을 통한 표준화로 해외 법인의 경영 활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경영 의사 결정 속도 및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인수한 미국 슈완스 사례를 꼽을 수 있다. CJ제일제당과 슈완스가 보유하고 있는 IT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 구매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통합·구축하고 있다. 협업 프로세스 개선 및 내부 프로세스·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운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해외로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이미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반복적인 저부가가치 업무를 제거하는 등 현장 업무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e-Accounting' 프로그램과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인 RPA(Robotics Processing Automation), 챗봇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e-Accounting'을 도입했다. 각종 경비 관련 증빙서류를 없애고, 100% 디지털 및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처리하는 재무 효율화 시스템이다. 개인 및 부서 경비 처리 시 발생하는 수기 증빙 서류 출력 및 처리, 결재 등을 없애며 재무 업무의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비용 절감, 업무 시간 단축, 인적 오류 감소 등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경리팀 관계자는 "모든 증빙 자료가 전산 관리되며 각종 계산서를 비롯한 자료를 문서로 출력해 처리할 때에 비해오류가 크게 줄었고, 업무에 필요한 과거 자료 검색도 훨씬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RPA, 챗봇 등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도 글로벌 사업장에 전파한다. 사람이 수행하는 단순/반복/규칙 기반의 업무를 로봇이 자동으로 대신해주는 RPA를총 124개의 업무에 적용, 월 약 1만800시간의 업무처리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업무 생산성 및 몰입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또한 인사, 총무, IT 등 7개 업무영역 750여 개의질문에 대해 24시간 자동 응대하는 챗봇의 언어 환경을 확대해 국내 임직원뿐만 아니라 해외 임직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업무 환경도 개선한다. 사무실 외에도 회의실, 휴게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접속 가능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한다.
향후 CJ제일제당은 AI,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신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 보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 생산성 및 몰입도를 더욱 향상시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다양한 디지털 분야 기반의 혁신 활동을 통해 일하는 문화 선진화에 힘쓰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모든 임직원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성과에 따른 충분한 보상을 받아 개인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자랑스러운 회사'에 걸맞은 경영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춰 궁극적 목표인 WBC 2030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