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이 6년만에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전라남도 광양시의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값은 1.85%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으로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2013년(-0.14%)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상반기 대부분의 아파트값이 하락한 가운데 전남 광양시의 아파트값은 2.53%나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라남도 광양시 아파트 일대 전경./사진=연합뉴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광양시의 아파트값은 올 상반기 평균 2550만정도 상승했다. 'e편한세상 광양'은 지난 1월 전용면적 84㎡(17층)가 2억66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6월에는 동일면적 19층 물건이 2300만원 오른 2억89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또 '광양중마진아리채 2차아파트'도 1월 16층(84㎡)이 2억2600만원에 거래됐지만, 5개월 뒤인 지난달에는 15층 물건이 2억5300만원에 손바뀜 됐다.
대광로제비앙 2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1월 1억83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84㎡(19층)가 지난 5월 말 2억1400만원에 팔렸다. 4개월 사이 약 3100만원 상승한 것이다.
광양시의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제철소 등 철강업체 근무 수요가 꾸준한 데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아졌다"며 "이에 외지인의 갭투자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하고 특히 광양시청 인근 단지들의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전광역시의 아파트값도 0.87% 상승했다. 대전은 매수세가 몰린 유성구와 중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1.85%, 1.18%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승, 하락 변수가 혼재하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시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윤 KB부동산 리브온 차장은 "부동산 시장에서 볼 때 풍부한 유동성과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호재지만 하반기 재산세·종부세 과세가 본격화되고 집값 불안시 정부가 추가 대책도 내놓겠다고 밝힌 것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존 주택보다는 정부의 분양가 관리로 시세차익이 커진 새 아파트 청약시장과 상업용 부동산 등으로 관심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김해시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상반기 6.58%나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같은 기간 김해의 아파트 전세값도 경기 의왕시(-14.1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9.83% 하락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