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4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찬을 하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재계 총수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을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동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손 회장의 승용차에 함께 탄 채 만찬장에 모습을 드려냈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시내 모처에서 만나 함께 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 두 사람은 사업 현안에 대해 속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서 손 회장과 한국 주요 기업 총수들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AI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을 시작한 상황에서 양국 핵심 기업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은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국가적 갈등에 대해서는 모두 말을 아꼈다.
손 회장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소프트뱅크나 삼성전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등의 질문에 "정치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국내 기업 총수들 역시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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