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계가 일명 '덕질(좋아하는 연예인에 심취해 그와 관련한 것들을 소비하는 것)' 효과를 누리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후광을 이용한 덕질 효과는 금융 상품 흥행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신상품 출시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예게 따르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이달 신한은행 모델인 배우 박보검의 얼굴이 프린팅된 체크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이러한 전략은 앞서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금융상품들의 흥행이 연타석으로 홈런을 친 탓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에서 출시한 워너원 통장은 유동성 4만1000계좌와 정기성 2만1000계좌를 합해 6만2000계좌 이상 개설된 바 있다. 워너원 체크카드 역시 12만 8000여장 발급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덕질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은 신한은행뿐만이 아니다. KB금융역시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한 ‘KB×BTS 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적금은 27만계좌가 발급됐으며, 예치금만 2343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회사인 핀크 역시 방송인 유병재를 모델로 기용해 기명실식 선불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카드의 디자인은 유병재 얼굴을 카드 전면에 내세워 두달만에 4만장을 완판했다.
업계에서 유명인을 모델로 한 마케팅 효과는 어느정도 검증된 사안이라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종종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금융업계에서 유명인을 금융 상품에 결합하는 방법은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며 “유명세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금융상품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