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당 중앙위원회를 열고 2022년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새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불을 지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정치신인에게 최대 20%의 가산점을 부여하지만 현역 의원들 중 의원 평가 하위 20%는 공천 심사에서 20% 감점한다고 밝혔다.
21대 총선을 위한 민주당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안내문/사진=더불어민주당
문제는 정치신인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선정한 20% 가산점이 사실상 효과가 없다라는것이 당내외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얼핏 보면 이번에 새로 바뀐 공천룰이 정치신인 이나 청년들에게 유리해 보이지만 현실은 현역 정치인이 전적으로 유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총선 당시 최고위·당무위·중앙위만을 거쳐 후보자 선출 규정을 확정했던 방식에 당원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권리당원 50% 투표 기준을 추가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정치신인들에게는 권리당원 명부 열람 권한이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분리한 게임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지역에선 권리당원 명부를 파는 정치권 브로커들이 기세를 부리고 있다"며 "이에 최근 민주당 남원 지역위원장이 전북 도의원 2명을 상대로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 또한 지난 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신인)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인지도 측면에서는 더 유리하겠지만 이번 경선은 인지도만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에서 더 오래 활동한 의원이나 당직자 등이 권리당원 확보에서 우위를 점해 판을 뒤엎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민주당의 새 '공천룰' 발표로 인해 지역에선 내년 총선을 위한 권리당원 확보 경쟁이 뜨겁다.
21대 총선 민주당 공천심사 기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미디어펜=장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