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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감정' 후폭풍…국내 항공사에 불똥

2019-07-06 10:02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일본 여행 가지 맙시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일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자 국내 항공업계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본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우 일본 관광객이 줄게 되면 타격이 불가피해 더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은 일본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68개 노선 중 22개 노선이 일본 노선이고, 진에어는 국제선 28개 노선 중 9개 노선,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53개 노선 중 23개 노선이 일본 노선이다.

대형항공사(FSC)들의 경우 일본 노선 매출이 10% 초반이지만, LCC들의 매출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LCC 입장에서 일본으로 가는 손님이 가장 많고, 수익 대부분을 일본 노선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 인천~가고시마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에어부산은 대구~기타큐슈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도 최근 부산~삿포로, 무안~후쿠오카, 제주~후쿠오카 등 일본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LCC 항공기들이 인천공항에서 연착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때문에 한일갈등이 앞으로도 고조될 경우, 국내 LCC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진단이 나온다.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피해를 입는 곳이 일본이 아닌 국내 기업이라는 의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가 내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지나치다고 판단, 지난 1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 소재 3종류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됐지만, 그에 따른 후폭풍을 국내 항공업계가 떠안는 모양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일본 항공권 취소 움직임은 없지만, 한일 갈등이 고조될 경우 항공권 신규 구매 수가 줄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큰 피해가 감지되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한국은 첨단 소재 등의 수출 절차에서 번거로운 허가 신청과 심사를 받게 됐다. 이는 약 9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과 관련해 본격적인 법률검토에 착수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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