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군에 보낸 두 아들을 걱정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한 일간지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15일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을 소개한 뒤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낸 심정을 전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누시스 |
이 글에서 남경필 지사는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는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고 병영 폭력문제와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남경필 지사는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라며 “며칠 전 휴가 나온 둘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걱정 붙들어 매시란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남경필 지사가 폭행 가해자인 장남을 군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글을 기고했다는 점이다.
남경필 지사는 기고문이 실린 15일보다 이틀 앞선 13일, 군으로부터 장남의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장남의 일을 통보받기 전 12일 일간지에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남경필 지사의 아들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업무와 훈련은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A일병(21)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그는 B 일병(19)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경필 지사 아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경필 지사,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뻔뻔한 행동” “남경필 지사, 자식이 집안을 망치네” “남경필 지사, 하루빨리 사실이 밝혀져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