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초청장/사진=삼성전자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출시를 한달여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5G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8일 갤럭시S10 5G의 출고가를 143만원으로 낮췄다.
특히 SK텔레콤이 이달 초 갤럭시S10 5G와 LG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5만원씩 인상하자 KT와 LG유플러스도 최근 5G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지난 5월 LG V50 씽큐 출시 이후 5G 스마트폰이 공짜폰으로 풀리는 등 과열됐다가 지난달 이통사들이 자발적으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다음달 7일 '갤럭시노트10' 공개에 이어 같은 달 말에 제품 출시가 예상되면서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통사들의 전초전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KT는 지난 6일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5만원에서 최대 7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7일 갤럭시S10 5G와 V50 씽큐 지원금을 최대 53만3000원에서 61만5000원 수준으로 높였다.
이통사들은 삼성 노트 시리즈 10년 혁신을 담은 '갤럭시노트10'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앞서 출시된 갤럭시S10 5G와 가격을 차별화 해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10은 국내 5G 전용모델로 출시된다. 베젤이 얇아지고 물리버튼,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는 등 외형에서 큰 변화가 있고, S펜 기능도 강화되는 등 노트 시리즈 10년 역사를 담은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통업계는 최근 '5G 속도 1등' 광고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갤럭시노트10 출시를 계기로 다시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도 빠르면 이달 출시될 수도 있어 5G 대전에 더욱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이통3사가 올 하반기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투자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개선을 위해 마케팅 대전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5G 스마트폰이 추가로 출시되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5G 가입자 확보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네트워크 투자 등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과도한 마케팅 경쟁은 펼쳐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