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올해 상반기에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투기과열지구의 당첨 가점이 평균 50점으로 비(非)투기과열지구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종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 커트라인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의 올해 상반기 분양 아파트의 당첨 가점을 분석한 결과 투기과열지구내 아파트의 평균 가점이 50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비투기과열지구의 당첨가점은 평균 20점으로, 투기과열지구의 가점이 그 외 지역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광명·분당·하남, 세종, 대구 수성구 등이 지정돼 있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당첨 가점 커트라인 평균이 53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 수성구 46점 △경기 45점 △서울 43점 순이었다.
배우자와 자녀 2명의 부양가족으로 둔 세대주가 50점의 청약가점을 받으려면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각각 9년 이상이어야 한다.
상반기 지역별 당첨 가점은 세종이 평균 55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와 대구 수성구가 각각 51점, 서울이 48점이었다.
서울의 한 단지의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서울의 당첨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연초 서울 집값 하락에 따른 고분양가 논란과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9억원 초과 분양 단지가 많아 심리적 진입장벽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가점이 가장 높았던 개별 단지는 지난 4월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송파위례 리슈빌퍼스트클래스'로 평균 72점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05㎡T 단지는 커트라인이 만점(84점)에 가까운 82점이었다.
분양 당시 '송파위레 리슈빌퍼스트클래스' 분양가는 105㎡ 8억2590만~8억7860만원, 111㎡ 8억6560만~9억2090만원, 114㎡ 9억1770만~9억4600만원, 116㎡ 9억2940만~9억5940만원, 105T㎡ 8억6110만, 111T㎡ 9억240만원, 118T㎡ 9억4810만, 130T㎡ 10억3690만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투기과열지구에서 당첨 가점이 가장 낮았던 단지는 올해 초 고분양가 논란으로 미달이 발생한 서울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로 평균 22점이었다. 특히 이 단지는 분양물량 모두 분양가 9억원을 넘겨 중도금 대출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분양가는 84㎡가 9억6000만~12억3900만원, 115㎡는 12억9800만~16억2000만원이며, 발코니 확장비는 각각 1220만~1450만원, 1730만~2060만원 수준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상반기 잦은 청약제도개편으로 수요자들이 혼란스러워하기도 했고 이에 당첨되고 나서도 부적격자도 많이 나왔다"며 "하반기에는 전략적으로 접근해 변화되는 청약제도에 맞게 손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청약자격 사전검증시스템 △사전 청약제도 △디딤돌 대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버팀목 대출 등 다양한 제도가 도입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반기 역시 청약제도를 꼼꼼히 살펴 청약에 임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