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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수출·투자 부진한 흐름 지속"

2019-07-12 10:5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수출용 컨테이너선박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기획재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4달째 부진으로 진단했다.

기재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됐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린북 4월호와 5월호, 6월호에 이어 넉 달째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부진하다는 평가를 넉 달 연속 한 것은 지난 2016년 10월∼2017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다만 4∼5월호에서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에 대해 부진하다고 했지만 6월호와 이번 호에서는 '수출과 투자'에 대해 부진한 흐름이라고 진단한 점에서, 광공업 생산은 부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수출규제의 강도나 세부적 내용의 불확실성이 크고, 전개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다양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관련 동향을 철저히 점검, 필요한 대응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분기 경제성장률(GDP)에 대해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반등요인이 작용, 반등할 것"이라며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재정의 역할이 과소평가되는 부분이 있지만, GDP에는 반영이 되기 때문에 2분기에는 재정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 산업활동은 소비·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과 설비·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 4월과 5월 생산은 서비스업(0.4→0.1%)은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광공업(1.9→-1.7%) 감소의 영향으로 5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줄었고, 5월 소매판매(0.9%)는 증가 전환한 반면, 설비투자(-8.2%)가 감소로 바뀌고, 건설투자(-0.3%)는 4월에 이어 줄었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6월 중 13.5% 감소해 작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축소됐다.

6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4.9% 줄었고, 할인점(-2.1%) 매출액도 감소했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액(2.6%), 온라인 매출액(3.7%), 국내 카드승인액(4.6%)이 늘었으며,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도 30.1% 증가했다.

5월 소비자심리를 보면 소비자동향지수(CSI)가 97.5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업심리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75로 1포인트 내렸고, 6월 전망은 75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5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올라 14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한 반면,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6월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돼 1년 전보다 28만 1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올랐다.

금융시장은 6월 중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고, 국고채 금리는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 주택시장은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각각 0.13%, 0.21% 내렸고, 거래 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을 준비하겠다"며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발표한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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