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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불화수소 일본산 대안될까…靑 “제안 받았다”

2019-07-12 16:06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대상 품목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정부로부터 우리정부 측에 그런 내용(러시아산 불화수소 수입)을 전달한 바는 있다”며 “현재 검토 중에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청와대

러시아는 최근 외교채널을 통해 자국산 불화수소를 한국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회로의 모양대로 깎아내는 에칭(식각) 공정에 쓰여 에칭가스로 불린다. 또 불화수소는 반도체의 불순물 제거 공정에도 사용된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30대기업 간담회 직후 “(한 참석자가)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화학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는 러시아, 독일과의 협력 확대를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러시아 정부가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산보다 순도가 높은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산 에칭가스 공급이 성사되면 일단 공급망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화수소는 순도가 중요해 러시아산이 대안이 될지는 품질에 달렸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에만 2~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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