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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정석X임윤아 케미 빛난 재난물, 상업영화 본분 다한 '엑시트'

2019-07-17 17:01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신선한 재난물에 조정석·임윤아의 사랑스러운 케미를 입힌 '엑시트'가 올여름 더위를 날릴 준비를 마쳤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엑시트'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상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인환, 조정석, 임윤아, 김지영이 참석했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엑시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임윤아, 조정석의 모습. /사진=더팩트



이정호 감독은 "재난영화에서 가스라는 이질적 소재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가족 중심에서 파생된 이야기이고 현실 속 인물들을 등장시키다 보니 일반적인 재난영화를 탈피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엑시트'는 무겁고 어두운 대다수의 기존 재난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를 발산한다. 특히 대형 쓰레기봉투, 지하철 비치 방독면, 고무장갑, 포장용 박스 테이프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해 짠내 재난 탈출기를 완성했다.

산악 등반 동아리 출신 용남으로 분한 조정석은 "영화를 보면서 '맞아, 저렇게 뛰었고 날았고 올랐다'고 기억이 나더라. 울컥할 장면도 아닌데 괜히 울컥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만족스럽다"고 작품을 처음 본 소감을 밝혔다.

임윤아는 '엑시트'를 통해 첫 상업영화 주연에 나섰다. 그는 "주연으로 나선 영화는 처음이지만, 큰 책임감이나 부담감을 갖기보단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엑시트'는 상황 계산이 치밀하고 빠른 엘리트나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이 아닌 소시민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기존 재난영화와 차별화된 포인트다. 대학 졸업 후 몇 년째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는 용남과 취업은 했지만 팍팍한 현실을 견뎌내는 직장인 의주가 무방비 상태에서 재난 상황을 헤쳐나간다.

조정석은 "저와 윤아 씨가 뛰는 장면이 많은데, 윤아 씨 덕분에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 윤아 씨와 뛰어보면 아실 텐데 정말 빠르다"고 현장을 떠올렸다. 또한 "서로의 몸에 줄을 연결해 등반을 하는 장면은 호흡이 안 맞으면 위험할 수 있었는데, 윤아 씨가 운동신경이 좋아서 저와 호흡을 잘 맞춰줬다. 윤아 씨의 영민함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임윤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임윤아는 "제가 오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걸 영화를 보고 나서 더욱 느꼈다"며 "의주의 매력이 더 잘 보였던 건 용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임윤아는 "현장에서 달리고, 매달리고, 함께 고생하는 신들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먼저 다독여주시고 더 힘내주셔서 저도 에너지를 낼 수 있었다"면서 "최고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엑시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정호 감독의 모습. /사진=더팩트



'엑시트'는 2013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기획개발 지원작으로 개발 당시부터 소재의 신선함으로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직접 각본을 쓴 이상근 감독은 "가스 재난이라는 소재가 앞이 깜깜한 청년 세대들의 심리적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 이를 접목해 만든 이야기"라며 관객들에게 기대를 부탁했다.

배우들 역시 '엑시트'의 흥행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인환은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작품을 완성했는데, 그 분위기와 앙상블이 화면에도 잘 드러난 것 같다. 부모님, 자식들, 손주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 김지영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잘 녹아든 영화다. 관객의 입장에서 벅차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재난탈출액션 '엑시트'는 고층 빌딩 숲을 오가며 펼치는 액션 신도 백미다. 특히 맨손 클라이밍을 비롯한 각종 와이어 액션은 배우들이 대역을 최소화하고 직접 해내 긴장감을 높였다.

재난 영화에 따스한 가족애와 소소한 웃음, 나아가 생생한 액션까지 버무린 '엑시트'는 오는 31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엑시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임윤아, 조정석의 모습. /사진=더팩트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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