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비로 중단됐다가 재개돼 6시간 30분 이상 걸린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 4연전 3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비로 중단돼 2시간 30분이나 기다린 끝에 재개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다저스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데이빗 프리즈와 저스틴 터너의 투런포 두 방에 힘입어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다저스는 전날 필라델피아와 9회 역전,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8-9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아픔을 되갚았다. 4연전 가운데 3경기를 치러 2승 1패로 앞섰다.
다저스가 1회초 선취점을 내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약 2시간30분이나 기다려서야 경기는 재개될 수 있었다.
6회초 다저스 투수 홀리오 유리아스의 적시타로 2-0으로 리드했지만, 6회말 유리아스가 실책이 동반돼 2실점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가 승기를 가져온 것은 홈런포 덕분이었다. 7회초 프리즈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다시 리드를 잡았고, 8회초에는 터너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까지 더해 길었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오전 8시 7분 시작된 경기는 우천 중단으로 오후 2시 40분이 넘어 끝났다.
6회말 1사 후 등판한 다저스 4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즈가 1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바에즈는 지난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4-2로 앞선 8회 류현진을 구원 등판했다가 홈런 두 방을 맞고 동점을 허용, 류현진의 시즌 11승을 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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