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세계 10대 수출국인 우리나라의 수출이 전년 대비 13.6% 감소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이번달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을 기록하고 있다.
22일 세계무역기구에 따르면,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올해들어 4월까지 상품 수출액은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8개나라 모두 감소했다만 세계 7위 수출국인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억 814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어 감소폭이 가장 가파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특히 이번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인해 반도체 수출이 30.2% 감소해 탄력을 잃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한 석유제품(-15.6%), 선박(24.0%) 등의 수출도 전년보다 줄었다.
국가별로도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수출은 19.3% 줄었고 미국(-5.1%), 유럽연합(EU)(-12.3%), 일본(-6.6%), 중동(30.3%) 등 주요 대상국 수출도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19.5% 늘었고, 무선통신기기(7.2%), 가전제품(34.5%) 등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8.7%), 싱가포르(0.9%) 등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수입액은 반도체, 승용차가 각각 7.7%, 18.7% 증가했고 원유(-33.7%), 기계류(-12.4%), 가스(-14.8%), 석유제품(-23.1%) 수입은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수출수입)는 3억7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올해 60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5000억 달러 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수출총력지원에 나서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 1일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하반기 무역금융 공급확대, 신(新)남방ㆍ북방 틈새시장 총력지원, 수출구조 4대 혁신 노력 가속화, 5대 수출지원기관 총력지원체계재정비 등 하반기 수출총력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성 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해 모든 수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며 기업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으로 수출과 산업현장에 활력을 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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