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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폴더블폰 언제 나오나…삼성 vs 화웨이 눈치작전

2019-07-23 09:42 | 김영민 부장 | mosteven@nate.com

갤럭시 폴드 폴딩 테스트/사진=삼성전자

[미디어펜=김영민 기자]화면 결함으로 출시가 연기된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설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다음달 중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건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한판 승부가 점쳐진다.

23일 관련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화면 결함을 개선하도록 제품을 재설계 했고, 최근에는 개선된 갤럭시 폴드의 내부 테스트를 거쳐 마케팅 작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화면의 보호막을 소비자가 뗄 수 없도록 크기를 키워 베젤 속으로 삽입했고, 힌지 쪽은 노출을 최소화 해 이물질 유힙과 충격을 받지 않도록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최근 유럽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리뷰어들 때문에 생각 못했던 이슈들까지 점검했고 2000개가 넘는 단말기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화면 결함으로 출시 연기를 밝힌지 3개월이 지나도록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에 대해 공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의 '메이트X' 조기 출시설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X'


삼성이 취할 수 있는 갤럭시 폴드의 출시 전략은 현재 두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시간을 더 벌어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다음달 출시하는 '갤럭시노트10'과의 팀킬도 피하기 위해 아예 9월 이후로 출시를 더 미루는 전략이다.

화웨이의 '메이트X' 조기 출시가 확정될 경우 삼성전자는 결함 문제 때문에 폴더블폰을 먼저 만들고도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기 때문에 서둘러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화웨이는 메이트X로 추정되는 모델명 'TAH-AN00'에 대해 최근 6개월 시범 네트워크 접속 허가를 받았다. 당초 6월 출시 예정이던 메이트X는 품질 개선을 이유로 출시 일정이 9월로 늦춰졌다.

하지만 화웨이가 메이트X의 출시를 8월로 앞당길 경우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친 적이 없는 삼성전자가 화면 결함 때문에 다 만들어 놓고도 중국 업체에 밀릴 가능성도 있다"며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출시 전략이 향후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싸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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