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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요소 털고 반등하는 기아차, 실적 회복세 뚜렷

2019-07-23 11:27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제품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의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고수익의 신차투입과 함께 신흥시장인 인도시장의 성장을 통해 부진을 씻고 실적 반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량의 확대적용을 통해 환경규제를 해결하고 미래모빌리티 리딩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자동차 양재동 사옥. /사진=미디어펜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글로벌 판매 70만2733대, 매출액 14조5066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으나 매출은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3% 급등했다.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상승한 3.7%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7.5%, 52.3% 증가한 6557억원, 505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시장에 투입한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판매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고수익 판매 차종 투입과 우호적 환율의 영향,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상반기 누적 경영실적은 매출액이 1.2% 증가한 26조9510억원, 영업이익은 71.3% 증가한 1조1277억원, 경상이익은 67.0% 증가한 1조6004억원, 당기순이익은 51.1% 증가한 1조1545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신규 SUV 모델 및 볼륨 신차 판매 확대,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먼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준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신규 소형 SUV 셀토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이른 3분기에는 대형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소형에서부터 고급 대형에 이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해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K9의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모델 시장의 경쟁력도 높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미국 내 인기 모델인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모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미국서 올해 상반기 RV 모델(카니발 포함) 판매 비중은 지난해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42.7%를 달성했으며, 향후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등을 통해 SUV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특히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이는 등 생산성을 높여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씨드 CUV 출시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니로 EV, 쏘울 EV 등 경쟁력을 입증 받은 친환경 모델의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선도 이미지를 지속 확보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어려운 가운데에도 상대적으로 판매호조를 보였던 현지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 소형 SUV 이파오, 신형 K3의 판매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셀토스를 추가로 투입해 판매 회복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상품 라인업 재정비, 판매망 정비 등으로 근본적 체질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지금까지 단기 목표에 따라가고 부흥하려고 하다보니 중장기 목표를 놓치고 있지 않았나 반성한다"며 "딜러 수익을 개선하고, 판매력을 개선하는 등 브랜드 전략을 재수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 까지도 물량 손익에 큰 욕심 안내고 중국 시장에서 답을 찾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기아차는 빠르면 7월 말부터 인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신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며, 시장 내 2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러시아와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멕시코 등 신흥 시장에서는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미래 신사업 전개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이를 위한 전동화 사업 구체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김남규 기아차 재무관리 실장(상무)는 "친환경차는 주요시장 환경강화 대응위해 권역별 환경차 라인업강화 최적화로 대응 중이다"며 "기술경쟁력 기반 글로벌 환경차 판매 상위권 수준이나 향후 더 강화되는 환경규제 대응위해 EV 라인업 강화 통한 기술리더십 강화 및 판매확대 추진을 계획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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