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인프라코어가 중대형 건설기계 부문, 자회사인 두산밥캣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000억원, 297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 8.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826억원, 547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6.3% 늘어났다.
2분기 중대형 건설기계부문의 매출은 중국·신흥시장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6% 줄어든 869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수익성 강화 전략 △비용 절감 △환율 효과 등에 따라 15.8% 개선된 1129억원을 달성했다. 엔진부문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및 밥캣의 수요 증가 속에서 1489억원의 매출과 271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들이 중동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은 선진시장의 견조한 성장세로 1조1820억원의 매출과 15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각각 14.4%, 13.1% 확대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중대형 건설기계 시장의 경우 현지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고 있으며, 자사를 비롯한 상위 7개 업체 비중이 2015년 61%에서 올 상반기 75%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동·중앙아시아·동남아 등지에서 대규모 수주를 거두고 있다"면서 "신흥 중대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영업 채널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이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비용구조 개선, 영업망 정비, 선진 공급체계 구축 등을 통해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10조5000억원, 1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