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9 프리미어 12 예비 엔트리가 23일 발표됐다. 아직 1차 예비 엔트리여서 90명이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 팀에서 포지션별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9월 3일까지 제출하는 공식 예비 엔트리는 45명이다. 1차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2대1의 경쟁을 거쳐 절반만 예비 엔트리에 들게 된다. 그리고 최종 엔트리 28명을 가리는 관문이 또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90명의 1차 예비 엔트리에는 신구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광현(SK) 이대호(롯데) 김현수(LG) 등 베테랑들의 이름도 보이고, 원태인(삼성) 정우영(LG) 강백호(kt) 등 신예들도 여럿 포함됐다.
그렇다면 4년 전 열린 '2015 프리미어 12' 때 최종 28명의 엔트리에 들어 대회에 출전했던 대표선수들 가운데 몇 명이나 이번 90명 1차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을까. '16명'이다.
투수 쪽에서는 김광현을 비롯해 차우찬(삼성) 이대은(kt) 조상우(키움) 정우람(한화) 등 5명이 4년 전 대표팀 멤버였다. 1차 엔트리에 투수가 43명이나 되는 것을 감안하면 투수 쪽에서는 상당한 물갈이가 진행됐다고 봐야 한다. 4년 전 멤버 가운데는 정대현 임창용처럼 은퇴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현역 유니폼을 벗은 선수들도 꽤 있다.
투수보다 야수 쪽은 생존율(?)이 상당히 높은 편. 포수와 내야수의 경우 4년 전 멤버 가운데 2루수 정근우와 오재원만 빠졌을 뿐 양의지(NC) 박병호(키움) 박석민(NC) 등 나머지는 모두 다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수(삼성)의 경우가 특이하다. 김상수는 4년 전 대회에는 유격수로 선발돼 출전했는데, 이번에는 2루수 부문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 올해 삼성에 입단한 후배 이학주에게 유격수 자리를 물려주고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꿨지만 여전한 기량을 인정받은 셈. 해외 유턴파 이학주 역시 유격수 부문 1차 엔트리에 포함됐다.
외야수는 4년 전 대표 5명 가운데 김현수와 민병헌 손아섭(이상 롯데) 3명이 다시 후보가 됐고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나성범(NC), 소속팀과 갈등으로 활동 정지를 당한 이용규(한화)가 빠졌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의 프리미어 12 출전도 관심사다. 이번 90명 예비 엔트리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은 최지만(탬파베이)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규정상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의 프리미어 12 출전을 금지하고 있어 규정 변경이 없는 한 최지만의 최종 선발은 힘든 상황이다. 4년 전 대회에서는 이대은(지바 롯데)과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일본에서 활약할 때여서 2명의 해외파가 있었다.
한편, 김광현과 함께 토종 투수를 대표하는 양현종(KIA)은 4년 전에는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부상 등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프리미어 12 첫 출전할 전망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양현종은 국가대표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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