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6조2573억원, 9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4.1% 늘어났으며, 분기 평균판매단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로 올 1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부진한 정제마진 속에서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휘발유 생산을 위한 고도화설비(RFCC) 및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설비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5조18억원의 매출과 13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정유부문이 적자전환의 주범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국들의 경제성장의 부진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역내 수요 감소로 정제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112억원,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보수를 마친 역내 설비 재가동 및 중국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 물량이 확대됐으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 약세가 심화됐다.
이 중 아로마틱계열에선 PX스프레드는 중국 대규모 설비 신규 가동 소식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톤당 191달러 하락한 반면, 벤젠은 6월부터 설비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14달러 상승했다. 올레핀계열의 경우 플리프로필렌(PP)와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 모두 소폭 하락했다.
윤활기유부문은 3443억원의 매출과 41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범용 제품 스프레드가 하락했으나,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제품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주요설비 정기보수가 종료됐으며, 3분기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정유부문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 따른 수요 성장 및 국제해사기구(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PP·PO 스프레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기유부문은 글로벌 제품 수요가 정체된 상황으로, 현재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