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8237억원, 영업이익은 2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40.8% 감소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올해 미중 무역 협상재개와 중동지역 리스크 등으로 조선 투자심리가 완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지주는 그룹 계열사의 주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등의 수익성 회복에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이익이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실적악화로 적자를 냈다. 반면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흑자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5일 “지난 1분기 발생한 하자보수충당금 환입 효과가 사라지고 해양플랜트부문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8237억원, 영업이익 20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40.8% 줄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9.7% 증가했다.
매출은 평균유가 상승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매출과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술서비스 매출확대 등 주요 자회사 매출이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에서 정제마진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 및 환율상승에 따른 환율효과로 흑자를 유지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선박개조 등 기술서비스 매출 증가로 이익이 늘어나며 실적개선에 힘을 실었다.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은 3조9229억원으로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 및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9.8%,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55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부진으로 571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의 경우 지난 상반기 미중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며 “하반기 카타르와 모잠비크 같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프로젝트 외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전 세계 신규 선박발주량은 1026만톤(CGT)로 전년 동기(1779.1만톤) 대비 42.3% 감소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