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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시장에 네이버페이 '대어' 뛰어든다…오프라인까지 확장

2019-07-26 12:35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네이버페이라는 '대어'가 뛰어들며 기존 결제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카드업계의 한층 부담이 커졌다.

업계 전문가는 카드사들이 지급결제 시장에서 더이상 수익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수업무를 얼마나 발굴해 내는지가 카드사의 생존과 직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26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전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현재 월평균 1000만 결제자와 260만에 달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현장결제 서비스 등 오프라인 지불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오는 9월까지 네이버페이를 통해 식당에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 대표는 “본사 인근에서 현장 결제 서비스가 잘되는지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식당 예약과 현장 결제, 포장 주문 등이 가능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식당에서 종업원과 말을 섞지 않아도 된다. 음식 주문과 결제가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결제 수단은 네이버페이 한 가지다. 

현재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진출은 카카오페이와의 경쟁 뿐만 아니라 카드업계과의 대결도 시사한다.

실제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간편결제 서비스가 카드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어 네이버페이 역시 초기에는 카드업계와 협조적인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카드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카드업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 역시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시장 진출은 카드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네이버페이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통해 다수의 회원과 가맹점이 이미 확보돼 있는 상황”이라며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출은 카드업계에 상당한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지급결제 시장은 레드오션화돼 있어 카드사들이 더이상의 수익을 내긴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윤이 많이 남을 수 있는 중금리 대출 등 금융사업 혹은 마이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 발굴을 서두르는 것이 카드사들의 생존을 결정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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