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2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은 '2019년 상반기 ABS 발행 실적 분석'을 통해 ABS발행액이 2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4조1000억원 대비 10.8%, 2조6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발행건수는 73건으로 전년 동기 78건 대비 5건(6.4%) 적었다. 6월말 기준 ABS 발행 잔액은 184조8000억원가량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모기지유동화증권(MBS) 발행액이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원) 대비 13.3%(1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이 감소하면서 이를 기초 삼은 MBS 발행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역시 발행액이 5조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가 4조4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채권은 미발행됐다.
반면, 카드사들의 ABS 발행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1조2000억원에 비해 183.3%, 2조2000억원 늘었다. 카드사가 조달비용 감축 등을 위한 자금조달수단 다변화로 회사채 발행규모를 줄이고 ABS 발행 규모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카드사의 회사채 발행실적은 올해 상반기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원에 비해 4조7000억원 줄어들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