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메모리 반도체의 판가 하락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둔화가 겹치면서 고전했다. 전년 동기(매출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 55.6% 감소했다. 전분기(매출 52조3900억원, 영업이익 6조23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84%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에는 디스플레이부문의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6조2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조7000억원으로 반도체가 8조8000억원, 디스플레이가 8000억원이다.
부문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2분기에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업황 약세가 지속됐으나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구매 재개와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다. 낸드는 128GB 이상 고용량 e스토리지와 2TB 이상 고부가 SSD 수요 대응에 주력했고, 디램은 모바일에서 고용량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
시스템LSI는 고화소·빅픽셀 이미지센서와 5G 모뎀 솔루션 판매 증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고, 파운드리도 주요 고객사의 8·10나노 AP, 이미지센서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2분기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1회성 수익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패널은 FoD, 홀 디스플레이와 같은 차별화 기술에 기반한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수익이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은 지속됐으나, 초대형·초고해상도 TV, 커브드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2분기에 IM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갤럭시 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2분기는 국내 5G 상용화 확대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CE 부문은 2분기에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시장 가격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아래 에어컨과 건조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