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소비자가 신형 링컨 노틸러스를 구매한 지 사흘 만에 기어 변속 시 덜컹거림(쇳소리)과 움찔 현상을 발견해, 서비스센터와 판매점에 문의했지만, 해당 증상을 확인하고도 “차량이 학습 중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해 포드·링컨코리아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해당 소비자는 구매 한 달 사이에 똑같은 증상이 계속 발생해 서비스센터에서 3번의 수리를 받았고, 서비스센터와 판매점은 그때마다 “차량이 학습 중이라 괜찮다”며 소비자의 교환요구를 묵살했다.
문제가 발생한 해당 소비자의 링컨 노틸러스 차량 / 사진=소비자 제공
A씨는 지난 6월1일 링컨 노틸러스 2.7 AWD 차량을 계약한 뒤 20일 신차를 인수했다.
A씨는 차량 인수 사흘만인 지난 6월23일 누적 운행 거리 52km 시점부터 기어를 R에서 D로 변속할 때 덜컹거림(쇳소리)과 움찔 현상, 주행 중 제동 시 30~40km 지점에서 울컥하는 변속 충격을 발견, 포드·링컨 지정 서비스센터인 경신모터스에 수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포드·링컨 지정 서비스센터인 경신모터스는 차량에 탑승해 직접 증상을 확인하고도 “컴퓨터 체크에는 이상이 없다. 운행 거리가 짧아 차량이 학습 중이니 1000㎞쯤 주행 후 다시 확인하자”고 말했다.
똑같은 증상이 계속되자 A씨는 주행거리 763㎞ 상태에서 2차 수리를 받았고, 심지어 주행거리 1000㎞가 넘은 지난 16일 누적 주행거리 2276km 시점에서 3차 수리를 받았지만, 증상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R에서 D로 변속 시 가끔 차량에서 평소보다 더 크게 덜컹(쇳소리)거림과 움찔 현상이 발생하여 A씨는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30km로 주행할 경우 가속페달을 밟고 있으면 울컥거리면서 변속이 되는 이상 증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센터 측은 2, 3차 수리 때 역시 “컴퓨터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 차량이 학습 중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포드·링컨 판매점인 선인자동차 측도 “컴퓨터상에 이상이 없다고 하고, 링컨코리아 본사에 보고했지만, 본사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한다”며 A씨의 교환요구를 일축했다.
링컨 노틸러스 수리 내역,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 사진=소비자 제공
그러나 포드·링컨 지정 서비스센터 한 어드바이저는 고객 차량이 R에서 D로 변속 시 덜컹(쇳소리)거림과 움찔 현상에 대하여 포드·링컨 본사 기술팀에서 문제점을 찾고 있다고 답변해 판매점과는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A씨는 “포드·링컨판매점에서 지난 6월12일 차량을 배정(차대번호: 2LMPJ8LP9KBL37111)받고 보험 가입을 요청받은 후, 차량 인도 하루 전인 19일에 본사 담당자가 차량 배정 입력을 잘못했다며 차대번호가 다른 차량을 재배정(차대번호: 2LMPJ8LP7KBL37088)해서 보험 가입을 다시 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담당자의 실수로 차량 배정이 잘못됐다는데 믿을 수가 없다”며 “혹시 당초 배정된 차량보다 먼저 생산된 차량을 배정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문제가 있어 교환된 차량을 배정받은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차량 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이어 “직접 눈으로 이상 증상을 확인하고도 문제가 없다고 하면 되느냐, 이것은 판매사와 제조사의 횡포이자 배짱 영업”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특히 “변속기 결함은 중대 결함에 해당된다. 급발진 등의 사고 걱정에 차를 탈 수 없다”며 “문제가 있으면 차량을 교환 해주는 것이 고객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하고 레몬법 관련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리콜센터에 “자동차 교환 환불 중재 신청서를 접수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