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올 하반기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5G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5G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는데다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 다시 한번 5G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5G 시장은 LTE(5:3:2)와 달리 '4:3:3' 구도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1위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회복과 KT와 LG유플러스의 2위 경쟁 등으로 인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 씽큐' 출시로 마케팅 대전을 벌였던 이통 3사는 지난달부터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이달 말 '갤럭시노트10'에 이어 다음달에는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90'과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돼 시장을 다시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통 3사는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이 임박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이 10주년 모델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관심이 높아 이통사들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는 지난 2분기 5G 상용화 이후 공짜폰에 페이백까지 등장하며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이번에는 보조금 경쟁에 집중하기 보다는 경품 마케팅으로 전략을 선회하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5G 요금제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G 가입을 위해서는 고가의 5G 전용 스마트폰 구입과 함께 최하 5만원대 요금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통사들이 5G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요금 경쟁도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4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요금 경쟁에 불을 지핀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청소년과 시니어가 가입할 수 있는 4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만 4세 이상 18세 이하, 만 65세 이상 고객은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8GB(소진 후 1Mbps 속도제어)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도 5G 요금제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양사를 불법보조금 살포 혐의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보조금 경쟁보다는 요금제, 혜택 등 경쟁으로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5G 단말이 속속 출시되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최근 불법보조금에 대한 자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과도한 출혈 경쟁이 일어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품질, 요금, 혜택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한 5G 대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