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해 사이영상(내셔널리그) 수상을 굳히는 분위기다. 경쟁자들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ESPN의 사이영상 예측 시스템이 5일(한국시간) 업데이트 됐는데 내셔녈리그 사이영상 후보들의 포인트에서 류현진이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자리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부상으로 주춤하며 아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류현진의 다저스 동료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나란히 5위권 안에 포진했다.
ESPN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류현진은 137.1포인트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7월 5승 무패의 호성적으로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3위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가 차지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는 109.3포인트, 소로카는 109.2포인트로 이들 둘과 류현진의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그 뒤를 이어 커쇼가 107.5포인트로 4위, 워커 뷸러가 106.6포인트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가 리그를 지배하는 호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전반기 동안 류현진과 치열한 레이스를 벌였던 슈어저는 후반기 들어 2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1경기 출장에 그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경기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에 189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슈어저는 여전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상 회복이 관건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 중이다. 135⅔이닝을 던졌고 볼넷을 16개밖에 내주지 않은 반면 삼진은 117개를 잡아냈다.
스트라스버그는 7월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4일 애리조나전에서 4⅔이닝 9실점으로 무너져 포인트를 많이 까먹었다. 시즌 성적 14승 5패, 평균자책점 3.72도 류현진에 한참 못미친다. 소로카가 19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고 있는데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커쇼와 뷸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커쇼는 10승 2패 평균자책점 2.85, 뷸러는 10승 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면서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의 막강 선발 원투스리 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예측 시스템 6~10위는 션 둘리틀(워싱턴, 105.1), 윌 스미스(샌프란시스코, 104.2), 커비 예이츠(샌디에이고, 102.1)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98.8), 루크 잭슨(애틀랜타, 98.7) 순이다.
한편, 류현진은 가벼운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이번주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