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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2Q 실적 '선방'…"하반기 전망 긍정적"

2019-08-05 15:06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방산업계의 올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2% 증가한 1172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931억원)은 241% 늘어났다. KAI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요인으로는 완제기 물량 납품 및 기체 구조물 수출과 손실 충당금 감소 등이 지목됐다.

실제로 김조원 전 사장이 말레이시아·멕시코·스페인·프랑스 등을 돌며 수주활동을 전개한 결과 태국 공군과 600억원 규모의 개조·개량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공군이 차기 전투기로 FA-50 경공격기를 선정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공군은 앞서 12대 규모의 노후전투기 교체사업 진행 당시 FA-50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하반기에 완제기 수출사업과 전술입문훈련기 TA-50 사업 등 신규 수주활동을 펼치고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태국 공군에 T-50TH도 납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형무장헬기(LAH) 시제 1호기가 초도비행에 성공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3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7% 가량 증가한 수치로,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13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프랫앤드휘트니(P&W)는 2015년 최신형 항공기 엔진(기어드터보팬엔진·GTF)에 대한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여기에 103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와 내년엔 각각 990억원, 79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점차 부담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CCTV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한화테크윈이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원가 개선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히며, 또다른 자회사 한화시스템이 하반기 상장에 성공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국회에서 검토 중인 수리온 130대 추가 양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을 끌어올릴 기대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리온 항공엔진을 납품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파리 에어쇼'에서 전시한 조립된 엔진./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9% 감소한 것이지만, 외부 리스크에 따른 피해가 생각보다 작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IG넥스원은 당초 적자전환이 우려됐다. 지난 2월14일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고로 완제품을 이루는 핵심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지체상금과 매출 이연이 발생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지체상금은 납품장소·기한을 맞추지 못했을 때 지불해야하는 비용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한 지체상금의 규모가 크지 않았으며, 3분기에도 전투무선체계(TMMR) 개발 관련 충당금 59억원이 환입될 예정이어서 실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방산업체들의 애로사항이 도마에 오르면서 관련 규제 완화 및 산업 육성방안 마련, 기술개발 방식 변경 논의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민수사업 확장 등 사업경쟁력 강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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