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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에 '가벼워진 주머니'…올 추석 ‘실속형 중저가’ 선물세트 인기몰이

2014-08-25 15:41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부담 없는 추석 선물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중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커피·통조림 등을 포함한 가공식품을 찾는 고객들이 급증함에 따라 식품업계가 중저가 추석선물세트 물량을 예년보다 늘리는 등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송중기 추석 선물 세트/사진=롯데푸드 제공

◆ 장기 불황 여파로 추석 선물세트 ‘1만~4만원대’ 많아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선물세트는 고가의 선물보다 실속 있는 5만원대 미만의 ‘중저가’ 상품이 큰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기준 3~4만원 가격대의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 2012년 추석 21.4%에서 2013년 36%로 증가했다.

최근 CJ제일제당이 30~40대 소비자 20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선물(현금/상품권 제외)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1394명(66.8%)이 1만~4만원대의 선물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소비자들이 2만~5만원대 가격 선물에 편중됐다면 올해는 1만~4만원대 선물을 선호하는 등 불황의 여파로 인해 구매 예상 가격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내수경기 침체 여파로 중저가와 실용적인 선물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2만원~4만원대의 복합 선물세트 또는 스팸 등 캔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고급유, 김 등을 중심으로 한 1만~2만원대의 선물세트가 선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공급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 대비 10% 수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식품업계, ‘중저가’ 가공식품 선물세트 내세워 추석 시장 공략 가속

식품 업계는 ‘중저가’ 추석 선물세트를 앞세워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동원 F&B는 총 200여종의 추석 세트 상품을 출시해 동종 업계 추석 세트 상품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은 ‘다작’으로 상품을 선보였다.

동원의 간판 제품인 참치선물 세트인 ‘동원튜나리챔 100호’와 참치캔·리챔·카놀라유 등 혼합형 제품인 ‘동원혼합 5-R호’등 캔햄 2~3만원대로 엮었다.

롯데푸드는 다양한 가격대의 추석 선물세트 41종을 준비했다. 송중기가 광고하는 국산 돼지고기 100% 로스팜 엔네이처와 카놀라유로 구성된 ‘엔네이처 혼합 3호’ ‘혼합 5호’ ‘혼합 6호’ 등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롯데푸드 측은 올해 선물세트 생산량을 전년대비 25% 이상 확대 준비했고 매출 목표도 전년보다 20% 가량 신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이를 미뤄볼 때 소비자들이 실용적인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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