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LH 본사사옥에서 변창흠 LH 사장 취임식을 개최한 가운데, 변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LH
[미디어펜=손희연 기자]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이 올 4월 취임 후 조직개편에 이어 인사를 단행했다.
변 사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혁신인사를 진행하면서 SH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LH 사장으로 취임 후 정부 정책에 맞는 조직개편과 더불어 전문성을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해 LH의 환경 변화와 정책성과 달성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9일 LH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변창흠 LH 사장이 지난 4월 취임 후 조직개편에 이어 취임 100일을 맞아 인사를 단행했다. 변 사장은 SH 사장 시절 혁신 인사 단행으로 '혁신' 이라는 키워드로 SH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안전기획실‧신도시기획단 TFT‧생활SOC사업단‧균형발전본부 신설해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에 맞는 신규택지 개발역량 강화에 나섰다.
LH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으로 정부정책의 집행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LH는 건설현장 및 보유자산(임대주택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상시적으로 전담하는 사장직속 '안전기획실'을 본사에 신설했다. 각 지역본부에는 '안전관리센터'를 만들었다. 최근 건설현장 안전사고, 공용시설 화재, 지하매설물 누수로 인해 전 사회적으로 안전‧재난관리가 크게 이슈화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어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으로 추진되는 신규 공공택지의 안정적 사업관리와 차별화된 도시조성을 위해 '신도시기획단 태스크포스팀(TFT)'을 본부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이에 LH는 신규 공공택지 사업추진에 있어 기존 개발지구와 연계한 균형발전 및 도시특화 기능을 총괄한다.
또한 'LH형 생활SOC 사업모델' 구축에 주력에 나섰다.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 사업과 관련해서는 본사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단'을, 각 지역본부에는 '도시재생사업부'를 신설 및 확대한다. 해당 조직은 체육‧문화‧돌봄시설, 지역특화 인프라를 비롯한 생활SOC 건설을 전담한다. LH가 공공디벨로퍼로서 도시재생뉴딜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핵심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LH는 도시재생지원기구를 확대해 지자체의 사업관리, 사업 위탁, 공동사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LH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성장거점 개발 및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전략사업본부'를 '균형발전본부'로, '국책사업기획처'를 '지역균형발전처'로 재편한다. 각 지역본부에도 '지역균형발전단'을 신설했다.
이어 최근에는 변 사장이 경영진과 처실장급 인사를 마쳤다. 변 사장의 전문 분야로 여겨지는 도시재생사업에 걸맞는 인사단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 사장은 도시재생 전문가로서 취임 앞서 강조했던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 3기 신도시 성공적 추진 등의 의지가 이번 인사에서 나타났다.
변 사장은 LH 신임 부사장 및 상임이사 2명을 임명했다. 부사장 자리에는 LH 역사상 첫 여성 임원으로 선임된 바 있는 장옥선 상임이사가 임명됐다. 장옥선 부사장은 지난해 상임이사로 임용된 뒤 경영혁신본부장, 기획재무본부장을 거치며 경영진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일자리 창출 및 경영혁신 업무를 담당할 경영혁신본부장(상임이사)에는 서창원 법무실장이 임명됐다. 3기 신도시 업무추진을 담당할 스마트도시본부장(상임이사)에는 한병홍 도시재생본부장이 임명됐다.
변 사장은 "부사장과 상임이사 선임을 계기로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쳐 주거복지로드맵, 도시재생뉴딜, 3기 신도시 등 정부정책 수행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LH의 조직개편과 인사단행을 보면 변 사장이 LH의 내부 환경 변화을 토대로 사업 성과를 꼭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도시재생사업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정책 성과 달성을 이뤄낼 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