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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섭 “대우차 매각, 한국에 30조원 경제적 손실”…IMF 채무 자본금과 같은 규모

2014-08-26 13:21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김우중과의 대화’의 저자인 신장섭 싱가폴국립대학교 교수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6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대우자동차 매각이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날 신 교수는 대우해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대우자동차의 매각을 언급하며 “당시 정부가 대우자동차의 제대로 된 가치와 경쟁력을 알지 못하고 GM에 팔아넘겼다”며 “그들은 2010년 중국에서만 23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 신장섭 싱가폴국립대학교 교수/사진=뉴시스

이어 신 교수는 “성공의 원인은 ‘뷰익 엑셀(Buick Excelle)’”이라며 “2000년대 상하이GM 매출의 70%를 차지한 베스트셀러카”라고 덧붙였다.

이 차는 대우가 개발한 ‘누비라(GM이 대우차를 인수한 뒤 ‘라세티’로 명칭 변경)’를 그대로 갖고 가서 이름만 바꿔 판 것이다.

또 신 교수는 “대우의 마티즈도 ‘쉐보레 스파크(Chevrolet Spark)’로 이름을 바꿔 상하이GM의 성공에 기여했다”며 “이들은 모두 GM의 2000년대 세계시장에서의 확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정부가 이렇게 대우차를 잘못 처리해서 한국경제가 손해 본 금액만 210억달러(약 30조원)가 넘는다”며 “한국이 금융위기 때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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