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지지해왔던 워싱턴 지역 언론도 류현진(LA 다저스)의 경이로운 평균자책점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슈어저 대신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워싱턴 지역 매체 WTOP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2019시즌 MVP 및 사이영상 후보를 예측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수상자로 류현진을 꼽았다. 이 매체는 류현진에게 1위 기준 점수인 100점을 주고, 슈어저는 97.34점으로 2위로 평가했다. 이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87.91점을 매기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WTOP는 "한 달 전에는 슈어저를 선두로 꼽았지만, 현재 류현진은 1.45라는 역사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류현진을 사이영상 후보 우선 순위로 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이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2승(2패)을 올리면서 평균자책점을 1.45로 더 떨어트린 뒤에 나온 평가다. 부상에서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슈어저는 20경기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에 머물러 있다.
류현진이 잇따른 호투로 성적 면에서 더욱 격차를 벌리자 슈어저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는 워싱턴 지역 매체마저 류현진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WTOP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6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슈어저보다는 최근 상승세를 탄 디그롬이 오히려 류현진과 사이영상을 다툴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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