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자신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정 부회장의 갑질을 폭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정 부회장은 내 도장을 도용하는 등 위법과 편법으로 지분을 늘리는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정 부회장의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아들이라는 이유로 종로학원 창업자인 아버지로부터 다수의 지분을 증여받아 위법과 편법으로 자신의 지분을 늘렸고, 소수 지분을 가진 나에게는 회계장부 열람조차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 PMC가 학원 사업을 매각하고 부동산 자산만 남겨놓고 있는데, 최근 1~2년 사이 회사의 주요 자산을 매각하면서도 대주주인 정 부회장은 어떤 정보 공유도 없고, 의견 개진도 못 하도록 하고 있다"며 "정 부회장이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내 도장이 도용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문제점들을 제기하자 (정 부회장이) '순자산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고 지분을 정리하라'는 식으로 사실상 협박도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월 어머니가 별세했는데, 조문객 방명록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감사 인사도 못 했다"며 "건강이 안 좋은 아버지를 격리시켜 다른 자식과 손자들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PMC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정 부회장이 지분 73%를, 여동생 정모씨가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종로학원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매각된 상태다.
현대카드 측은 "해당 게시글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올해 1월 게시글의 주장 내용을 바탕으로 한 1심에서도 정 부회장의 여동생이 완전 패소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회계장부 역시 2017년 회계사와 함께 열람해 본 바 있다"며 "가족 관련 내용 역시 지나친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