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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 들고 싶다"…조국 '의혹·논란' 여론 시끌 靑청원도 등장

2019-08-20 18:03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커뮤니티 등 온라인 여론도 동시에 들끓고 있다. 특히 조 후보자 딸을 향한 비판 여론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 등 2건의 청원에는 지금까지 3만 명 이상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조 씨는 교등학교 재학 시절 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논문 제1저자로 등재돼 논란을 사고 있다. 20일 조 씨가 졸업한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이 문제를 지적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나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대학 시절 내내 M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보겠다고 매일같이 머리를 싸매고 눈물 나게 공부하고 아르바이트까지 뛰었구나”라며 “조국 말대로 ‘죽창’이라도 들고 싶다”고 분노감을 드러냈다.

신임 법무부 장관직에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조 후보 모교인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도 비슷한 여론이 감지됐다. 한 이용자는 “서울대에서 미성년 논문 저자를 전수조사했을 때도 공저자로 참여한 경우는 있어도, 제1저자는 없었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다른 이용자는 “정유라처럼 (조 씨) 본명을 공개하고 고대 합격과 의전 합격이 정당했는지 수사해야 한다”며 “정유라는 고등학교 졸업장도 빼앗아 가지 않았나”라고 썼다.

한 트위터 이용자도 “조국 딸 논란 정리된 것을 보니 아주 가관이다. 정유라가 억울할 것 같다”며 “어떻게 고등학생이 (인턴으로) 2주 있었는데,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토론방에도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가 통하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란 말인가”라며 “문 대통령은 즉시 (조국 지명을) 철회하라”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와 ‘조국 법무장관 임명 철회를 부탁드립니다’ 등 2건의 청원이 등장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을 기준으로 해당 청원에 서명한 인원은 3만8000명을 훌쩍 넘긴다. 청원인은 임용을 반대하는 이유로 조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직 복직 신청을 한 점 △야당 탄압을 옹호했던 점 등을 들었다.

한편, 조 후보자 측은 딸에 대한 논란과 관련, “인턴십 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평가를 받은 점에 대해 억측과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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