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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 MBC 기자, 복막암 투병 끝 별세…향년 50세

2019-08-21 09:2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용마 MBC 기자가 별세했다. 향년 50세.

21일 문화방송에 따르면 이용마 기자는 이날 오전 06시 44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고인은 해직 기간 중 발견된 복막 중피종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1969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난 이용마 기자는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및 동대학원을 거쳐 1996년 문화방송 기자로 입사했다. 입사 후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두루 거쳤다.

고인은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공고히 자리 잡은 기득권 세력에 의한 폐해를 날카롭게 비판해왔다. 특히 날카롭고 정의로운 시선으로 산림보전지역 내 호화가족묘지 고발 기사,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감사 과정에 대한 밀착취재 등 다수의 특종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았으며,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다 2012년 3월 5일 부당 해고됐다. 해직 기간 중에도 인터넷 방송, 연구와 강의 및 저술 활동 등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해고 5년 9개월만인 2017년 12월 8일 문화방송에 복직했으며, 12월 11일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이용마 기자는 저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에서 두 아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나의 꿈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너희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든 우리는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다. 그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나의 인생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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