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수입차 판매 1, 2위를 다투는 벤츠와 BMW가 4분기 신차 30종을 출시하며 물량 공세에 나선다.
23일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벤츠 20종, BMW 10종의 소음·배출가스 인증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인증이 끝나면 제조사는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최종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에, 인증된 30종의 차량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벤츠는 차량 20여 종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주요 인증 차종은 △E350 4매틱 △EQC 400 4매틱 △A220 △S63 4매틱 리무진 △C200 △GLE 300d 4매틱 △CLS450 4매틱 △SLC250 △AMG G63 △AMG CLS53 4매틱+ △AMG GT63 S 4매틱 등이다.
벤츠는 소형 해치백, 대형 세단은 물론 컨버터블 모델까지 보유한 풍성한 라인업에 걸맞게 다양한 모델들을 인증받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의 E350과 E300e가 포함되어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형 G클래스 등이 포함되어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밖에 한동안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C클래스의 가솔린 모델(C200)이 인증을 받음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AMG 모델이 인증 명단에 포함되어 벤츠의 고성능 모델은 더욱 세분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벌 BMW는 약 10여 종에 차량 인증을 획득했다. 주요 인증 차종은 △520d △520d xDrive △X7 xDrive40i △750Li xDrive △745Le i퍼포먼스 △X1 xDrive20d △X4 xDrive20d △630i xDrive △Z4 M40i 등이다.
BMW는 판매 주력 차종인 5시리즈 디젤 모델 520d의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후륜구동 모델과 상시 사륜구동(xDrive) 모델을 모두 인증받아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BMW가 야심 차게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7 가솔린 모델(X7 xDrive40i)이 인증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 가솔린 버전의 X7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의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최근 수입차 업계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해 일본 브랜드의 차량 판매가 급격히 감소 되며 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상황을 맞이했으나, 벤츠와 BMW가 주력 차종들을 대량으로 인증받으며, 업계 전체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벤츠의 신차 20종 물량 공세는 수입차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G클래스, E350 등은 출시 즉시 모두 판매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BMW가 최근 출시한 7시리즈의 세부 차종 및 전략 차종 X7 가솔린 모델을 추가 판매하며, 실추됐던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와 두 제조사의 신차 공세로 벤츠와 BMW의 상당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