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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착한포장' 해외에서도 통했다

2019-08-27 12:15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오리온은 중국·베트남에서도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의 양을 늘리는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시행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사진=오리온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오리온은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중국·베트남에서도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의 양을 늘리는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시행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27일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하오요우취'(스윙칩)를 20% 증량한 후 7월 매출이 증량 이전 대비 75.9% 대폭 성장했다. 

베트남에서는 2월 '오스타'(포카칩)를, 5월에는 '스윙'(스윙칩)을 20%씩 증량한 후 7월 매출이 증량 이전 대비 각각 17.6%, 8.3% 성장했다. 

양 국가에서 신제품이 아닌 기존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의 양을 늘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도 기업이 먼저 나서서 제품의 양을 늘린 것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지난 2분기 오스타와 스윙이 크게 성장하며 이끈 스낵 카테고리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반기에는 증량 효과를 이용해 스낵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 매출 턴어라운드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4년부터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포장재의 빈 공간은 줄이고, 제품의 양은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 5년간 가격은 동결하면서 초코파이, 포카칩, 오!그래놀라, 치킨팝 등 총 16개 제품의 양을 꾸준히 늘렸다. 제품 내 빈 공간 비율도 환경부 기준인 35%보다 낮은 25% 미만까지 낮추고, 주요 스낵 제품의 포장재 면적도 7~21%씩 줄였다. 

오리온은 윤리경영을 해외로 확대하며 따뜻한 '정(情)문화' 전파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협약을 맺고 중국·베트남 300여개 학교 총 8만 명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조화롭고 안전한 학교 환경 만들기 캠페인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한 2016년부터는 베트남 감자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농기계 및 농업 효율성·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베트남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도 3년 간 지속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진행한 제품 증량에 중국과 베트남 소비자들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 가치를 높이는 윤리경영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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