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사진=신라면세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도 진출하게 되면 이미 진출해 있는 신라면세점과 싱가포르에서도 경쟁하게 된다.
27일 면세점 전문지 무디 데이비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창이공항 1∼4 터미널 담배·주류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하이네만 등 3개 업체만 참여했다.
입찰 설명회에 참여했던 기존 사업자인 미국계 DFS와 중국의 CDFG는 물론 세계 1위 업체인 듀프리도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DFS는 1980년부터 30년 가까이 창이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왔지만 지난해 사업권 2년 연장 계약에 참여하지 않은 데 이어 이번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DFS는 싱가포르의 주류와 담배 면세 기준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창이공항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또 최소입찰금액이 기존에 DFS가 내던 것보다 더 높게 제시된 데다 입찰 기준이 까다로워져 글로벌 사업자들이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입찰 조건에는 양도수수료뿐 아니라 계약 기간 20050만달러의 초기 예치금과 월 기본 임대료, 매월 추가임대료 등을 부담하게 된다.
현재 해외 7개국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이번 싱가포르까지 진출하면 8개국 14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4년부터 창이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면세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라면세점은 이번에 담배·주류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최종 사업자 선정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