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 차량으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 넥쏘를 이용한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수소 경제 활성화와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현대차 수소차 넥쏘를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넥쏘를 활용해 평시 출퇴근과 청와대 일상 업무에 쓰일 예정이다. 이후 방호 능력 등을 고려해 향후 확대 활용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넥쏘는 지난해 3월 출시된 넥쏘는 현대차 3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인 △연결된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의 실체를 제시하고, 미래 자동차 기술을 현재화한다는 개발 철학 아래 개발된 미래형 SUV다.
현대차는 1998년 연료전지 개발을 시작으로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차(투싼 ix 퓨얼셀) 양산에 성공했다.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09km를 달릴 수 있는데,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쟁 모델인 도요타 미라이(502km)보다 100km 넘게 더 달린다.
넥쏘를 1시간 운행할 경우 공기 26.9kg이 정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성인(체중 64kg기준) 42.6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넥쏘 10만대가 2시간(승용차 기준 하루 평균 운행 시간) 달리면 성인 35만5000여명이 24시간 동안 호흡할 공기, 845만명이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한다.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ADAS 시스템이 대거 탑재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 최초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일반도로에서 0~150km/h 사이 속도로 주행할 때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이 적용됐다.
지난해 프랑스로 첫 수출된 현대자동차 2세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 1호차를 시승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또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후측방 모니터(BVM) △후방 교차 충돌 충돌방지 보조(RCCA) 등이 탑재돼 안전성을 제공한다.
넥쏘는 모던(Modern), 프리미엄(Premium) 등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세재혜택 후 판매가격은 모던 6890만원, 프리미엄 7220만원이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2250만원, 지자체 보조금(1000만원 이상, 지역별 상이) 등이 더해지면 실 구매가격은 중형 SUV 가격인 3390만~3970만원대다.
한편 정부는 수소차 보급을 위해 내년 지원 예산을 올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