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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6만 동시폭발 전자뇌관' 앞세워 글로벌 마이닝 시장 공략

2019-08-29 11:41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올해를 해외사업 확대 원년으로 삼은 ㈜한화가 전자뇌관을 앞세워 글로벌 마이닝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27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AIMEX 2019'에서 △최근 개발한 전자뇌관 '하이트로닉(HiTRONIC)Ⅱ' 운용 장비 HEBS(Hanwha Electronic Blasting System) △친환경 벌크 에멀전 폭약 '엑스로드(XLOAD)' △보은사업장 가상현실(VR)영상 등을 선보였다.

격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광산업 전시회로, 올해 행사엔 500개사 60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전자뇌관은 최첨단 전자칩에 의해 제어되는 뇌관으로, 단가가 높지만 △발파로 발생되는 진동·소음 감소 △파쇄입도 개선 △다중·대량 발파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굴착(발파) 작업 효율성 개선 및 공사 원가 절감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27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AIMEX 2019'에서 ㈜한화 관계자가 전자뇌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한화



업계는 이같은 특징으로 인해 전자뇌관이 도심지 터널·수직구·재개발 지역 등에서 기존 기계식 굴착공법 대체 및 광산 지역 대량 발파를 비롯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마이닝 시장 규모는 연간 150억달러 규모로, 평균 2.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전자뇌관 시장은 10% 이상 커지고 있으며, 전기·비전기뇌관 등 기존 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한화는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전자뇌관 개발에 돌입했으며, 2015년 세계 다섯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하이트로닉'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한 이후 성능을 개선한 '하이트로닉Ⅱ'를 출시했다.

하이트로닉Ⅱ는 이중접점 커넥터를 적용해 안전성이 높으며, 기존 제품보다 최대 지연시간이 3~4배 길어 정밀 발파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발파기당 최대 운용발수가 3000개에 달하며, 발파기를 21대까지 연결하면 6만3000발을 동시에 발파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전자뇌관 시험발파 모습/사진=㈜한화



㈜한화는 지난 6월 보은사업장에 연간 최대 300만발을 생산할 수 있는 전자뇌관 자동화 생산설비도 구축했다. 이는 품질 문제 최소화와 작업자 안전 및 생산력 증대를 달성하기 위함으로, 로봇·레이저·비전시스템을 비롯한 신기술이 접목됐다.

또한 원가절감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미국·칠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2024년 전세계 전자뇌관 시장점유율을 25%로 높이는 등 글로벌 마이닝 선도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화는 올 초 인도네시아와 원관 및 관련 원료·부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산업용 화약과 뇌관을 비롯한 화공품류도 수출했다. 이어 미국·남아공에서 시험발파를 진행하는 등 올해 들어 6건(270억원)의 수주 성과를 냈으며, 올해 해외 매출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100억원 규모의 산업용 화약제품 공급계약을 맺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5년부터 연간 매출이 1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호주 서부에 건설 중인 연산 5만톤 규모의 산업용 화약 생산설비가 완공될 경우 호주 지역 생산량이 연간 15만톤(국내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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