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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스타트업] "K브랜드와 글로벌 바이어를 연결하다"…김민석 브이박스 대표

2019-09-02 15:05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브이박스 영상 스틸컷./사진=브이박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22살부터 33살까지 11년 동안 서울 강남 VIP를 대상으로 하는 결혼정보회사(match making agency)를 운영한 경력을 바탕으로, K브랜드와 주로 아시아권의 글로벌바이어를 매칭하는 브이박스를 론칭했습니다."

한류 열풍을 타면서 K-브랜드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모바일 커머스플랫폼 및 SNS의 발달로 글로벌 바이어가 무역회사의 범주를 넘어 다양해지는 것도 시대의 흐름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엘빈 로스는 자신의 저서 '매칭(Matching)'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한 바 있다. 그는 "매칭마켓은 학교 입학과 노동 시장 등에서 공통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며 "사회적 지지를 받은 시장에서 효율적인 정보교류와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매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산업구조 및 가치가 다양화되고 다변화 될 수록 가치와 주요구성원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핵심이 돼간다고 생각해 사업에 접목한 이가 있다. 김민석 브이박스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를 만나 경영철학 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브이박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바이어 매칭플랫폼'으로 시작했는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1. 모바일혁신 기반 커머스 및 유통혁신과 한류열풍으로부터의 K브랜드 글로벌약진이 가져온 변화가 사업 시작의 판단근거로 작용했다. 거기에 매칭이라는 기존 전문 영역을 덧붙여 사업을 구상했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새로움을 더하는 것이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업 모델은 단순하다. 브이박스에 K브랜드를 불러 해당 박스를 받고싶은 글로벌 바이어를 신청받고 보내주는 방식이다. 상호 간 만족하면 매칭이 성사된다. 매칭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이 선호하는 K브랜드 데이터를 반영하는 등 나름의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브이박스 영상 스틸컷./사진=브이박스



◇Q2. 브이박스를 기획한 취지와 의도는 무엇인가?

◆A2. 브이박스는 경제 생태계를 이루고자 하는 플랫폼이다. 브이박스를 통해 K브랜드와 바이어가 매칭되면서 공존할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세계를 만들고 싶다. 한류가 기반이기 때문에 K팝 이외의 한국문화와 예술을 상자(브이박스)안에 담으려는 기획 및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예컨대 한국 아티스트와 협업해 박스 디자인을 하거나, 작품 소개 또는 한글 캘리그라피 작가와 박스의 안과 밖을 꾸미는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Q3. 브이박스 플랫폼의 경쟁력과 브이박스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3. 브이박스의 핵심키워드는 △매칭(matching) △알고리즘(algorithm) △명동 세 가지다. '명동'이 좀 의아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아는 서울 중구 명동이 맞다. 명동은 하루 약 4만명 가량의 외국인관광객이 방문하는 한국 대표관광지다. 때문에 주기적 명동에서의 설문조사 실시를 통해 한국에 관심있는 외국인의 데이터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아시아플랫폼은 명동에서 지속적으로 행사를 기획·진행하고 할 수 있는 경험과 네트워크를 지녔다. 그리고 명동에서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매칭을 진행해 경쟁력을 확보한다고 보면 된다.
        
◇Q4 .매출 부분에 대해 여쭙고 싶은데, 브이박스 사업을 시작한 이래 매출은 얼마나 되고, 어느 순간 가장 많이 뛰었는지 알고싶다. 또한 영업이익은 얼마나 되나?

◆A4. 매출보다는 매칭성과를 논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매칭이 성사된 것이 있는지 여부, 즉 K랜드와 바이어 연결이 실제 성사되었는가를 말한다.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K뷰티 브랜드와 타오바오셀러 간의 매칭이 성사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브이박스를 시작해 현재 10건 정도의 매칭이 이뤄졌다. 매칭이 성사되었을 때 비용을 받는 구조라 매출은 발생했지만, 영업이익률을 포함해 아직은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Q5. 브이박스과 같은 바이어매칭플랫폼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5. 일반적 이야기와 분야의 특수성을 동시에 이야기 하고싶다. 일반적으로 시장의 매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돈의 핵심고리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핵심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핵심구성원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지 등의 조건을 우선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바이어 매칭 플랫폼 자체의 특수성과 관련해선 매칭에 필수적인 양측 구성원인 브랜드와 바이어를 모집할 수 있는 서비스 및 네트워크가 주요 조건이라고 본다.

◇Q6. 모든 사업에 있어서 'SWOT'이 있기 마련인데, 브이박스의 취약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6. 취약점이 강점이기도 하다. 우선 취약점은 대표인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꿈을 너무 많이 꿔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다. 자본과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에는 맹독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꿈꾸기 때문에 탄생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 취약점이 곧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 스타트업 최고의 확장성은 꿈꿀 수 있는가, 상상할 수 있는가 에서 결정된다는 게 내 지론이다.

기계적 매칭을 넘어 문화를 포함한 브랜드가 한국 아티스트 콘텐츠를 담은 브이박스를 통해 널리 확산되는 꿈을 꾼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세계 방방곡곡 더 알려지기를 희망하고, 예술을 통해 함께하는 브랜드들도 더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갖길 바란다. 또한 투자받아서 시작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매달 운영 BEP를 넘겨야 하는 미션이 주어지는 것 또한 생존력을 강하게 함과 동시에 확장성을 줄이는 요인인 것 같다.
       
◇Q7. 브이박스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나 세워둔 계획과 김민석 대표의 포부를 보여달라.

◆A7. 바이어에게는 돈 되는 브랜드를 연결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양측 모두 시장에 적합한 당사자를 연결시켜주고자 한다. 또한 시장성을 넘어 브이박스 안에 진짜 한국적인 문화를 담아가려 한다. 문화를 통한 오리지널 브랜딩은 K브랜딩이 진짜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8. 마지막으로 비슷한 사업체를 만든다는 사업가가 있다면 제언 부탁드린다.

◆A8. 도발적이면서 간략하게 적으면 아래와 같다. 
①좋아해? (비즈니스 자체에 대한 흥미 및 애정도)
②돈이 되나? (시장성·기존시장의 규모 및 확장성) 
③잘 해? (시장에서의 경쟁력 및 최초 여부)
④이봐, 해봤어? (해당시장에서 or 유사시장에서의 경험·시장매커니즘을 파악할정의 경험 여부)

김민석 브이박스 대표/사진=브이박스



■ 브이박스 김민석 대표

1983년 서울 출생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 중퇴
결혼정보회사 디노블정보 전 대표
브랜딩컨설팅 컴퍼니 디콘텐츠 전 대표
복합문화공간 빈사이8421 전 대표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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