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등대에 선정된 목포구등대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 북쪽 끝자락에 서 있는 '목포구등대'를 '9월 이달의 등대'에 선정했다.
목포구등대는 해남군에 있지만 목포항 어귀에 설치됐다는 이유로 '목포'에 입구 '구'(口)자를 더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목포구등대가 불빛을 비추는 화원반도와 달리도(島) 사이의 항로는 좁고 굴곡진 지형으로 물살이 거세, 뱃사람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항로로 꼽히는데,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1908년 높이 7.2m짜리 등대를 처음 설치했다.
이후 등대가 오래돼 낡아가자, 지난 2003년 높이 36.5m짜리 새 등대를 옆에 새로 지었다.
95년간 많은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옛 목포구등대는 새 등대에 임무를 넘겨줬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원형이 잘 보존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고 있으며, 대한제국 시대의 건축양식 연구에도 의미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2008년 7월 등록문화재 379호로 지정됐다.
새 등대는 '힘차게 항해하는 범선'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서해의 낙조와 함께 찾는 방문객들에게 운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남 대흥사와 다도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두륜산 케이블카, 400여점의 공룡화석이 전시된 국내 최대 공룡박물관 등 둘러볼 만한 곳들도 있다.
오는 27일부터는 인근 해남 우수영 일대에서 임진왜란 당시 명량대첩 승전을 기념하는 '2019 명량대첩 축제'가 열려 명량대첩 재현, 만가 행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달의 등대 방문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스페인 라코루냐등대 탐방용 스페인 왕복 항공권(1명, 2매)과 국내 최남단 마라도등대 탐방을 위한 왕복 항공권 및 승선권(1명, 2매), 국토 최동단 독도등대 탐방을 위한 승선권(1명, 2매)을 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