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희연 기자]주택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국토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까지 발표하면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6.5포인트 하락하며 61.7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주택시장 전망치마저 60선을 기록하면서 주택사업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서울의 경우 지난 2017년 8·2대책 수준의 침체 영향이 있고, 지난해 9·13대책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주택사업 기대감이 있었던 지역도 정부의 공급규제 강화정책 기조에 따라 사업경기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9월 HBSI 전망치는 대전(95.8)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이 기준치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서울(62.9), 대구(69.6), 광주(77.7), 세종(75.0) 등 그간 양호한 성적을 보이던 지역들도 60~70선에 그쳤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달보다 22.2포인트 하락하면서 2017년 9월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은 각각 84.3, 재건축 79.7로 지난달 수준에 그치거나 하락했다. 주산연은 “서울시의 경우 일몰제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사업장 감소, 규제강화로 인한 사업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사업자들은 재개발·재건축 등 여건변화를 고려한 주택사업 추진전략 및 수익성 확보전략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8월 전국 HBSI 실적치는 67.0으로 지난달보다 6.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88.0), 세종(86.9), 광주(74.0), 대구(67.6), 서울(61.1), 울산(47.3), 부산(59.2), 충남(57.1), 강원(53.3) 등이 전국적으로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확대되고 있다.
9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5.1, 78.8, 95.3으로 모두 전월대비 상승하였으나 100선을 하회하면서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