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문대통령-수치, 한-미얀마 정상회담 “통상산업협력 공동위 출범”

2019-09-03 20:52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얀마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미얀마의 ‘지속가능 발전계획’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은 경제협력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며 “또 양국은 개발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통해 상생 번영을 촉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번에 한국기업 애로사항 전담처리창구인 ‘Kprea Desk(코리아 데스크)’와 고위급 정례 협의체인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 공동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또 양국의 대표적 경협사업인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내 인허가 등 제반 절차를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설치해서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편의도 제공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는 LH공사 최초의 해외 직접투자사업으로 미얀마 건설부와 함게 양곤 인근 68만평, 총 사업비 13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이다.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청와대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달라 신도시 개발, 항만 개발 등 인프라 분야 협력도 증대시키기로 하고, 전력‧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미얀마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를 모델로 한 미얀마개발연구원(MDI)와 코트라(KOTRA)를 모델로 한 미얀마무역투자진흥기구(MYANTRADE)가 있다. 양국은 앞으로도 한국형 기여를 통해 한국의 ODA 중점 협력국인 미얀마와의 개발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번에 미얀마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10억불로 확대하는데 합의하고, 경제발전경협공유사업(KSP)의 새로운 협력모델인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을 미얀마와 최초로 추진하는 등 한국의 개발경험을 살린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양국이 각각 직면한 평화 프로세스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미얀마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통해 민족간 화합과 국가통합을 이루기를 기원했다.

또한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올해 11월 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정부간 협정인 ‘2018-22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1건과 기관간 양해각서(MOU)인 ’Korea Desk 설치 양해각서’ ‘통상‧산업 협력 양해각서’ ‘항만개발 협력 양해각서’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 5건의 서명 및 교환식에 참석했다.

서명식 후 우리정부는 네피도 학생들의 통학에 사용되는 스쿨버스 60대에 대한 기증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가 지원한 스쿨버스가 네피도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교육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한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외교부장관, 대통령실장관을 겸직하며 사실상 국가수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앞서 미얀마 대통령궁에서 윈 민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미얀마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윈 민 대통령은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의 성장과 함께 현재 양곤에 건설되고 있는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가 양국의 상생번영과 우정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되기를 희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