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파격적인 신임 단장 선임을 했다. 지난 7월 사임한 이윤원 단장 후임으로 시카고 컵스의 스카우트 출신인 성민규 단장(37세)을 선임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야구라는 팀컬러를 명확히 하고 이를 실현할 적임자로 MLB 출신 성민규 단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주로 미국에서 활동해온 37세 단장을 프런트의 수장으로 선임한 것은 파격적인 행보다.
롯데 구단은 "성민규 신임 단장은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미국 네브라스카대학에서 유학하며 프로야구단 단장과 감독을 목표로 전문성을 연마해 왔으며, 26세에 미국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정식코치를 시작으로 꾸준히 승진하는 등 MLB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았고 적극적 소통과 문제 해결 능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성민규 단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성민규 단장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MLB 시카고 컵스 구단 퍼시픽(Pacific) RIM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를 역임했고, 2012년부터 MBC SPORTS PLUS 메이저리그 해설을 하며 국내무대에도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프런트를 이끌게 된 성민규 신임단장은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우수선수 스카우트(해외, 트레이드, 신인 등), 과학적 트레이닝, 맞춤형 선수육성 및 데이터기반의 선수단 운영 등에 집중할 것이며 직접 경험한 MLB 운영 방식을 롯데 자이언츠에 맞춰 적용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종인 롯데 구단 대표는 "반복된 성적부진과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 분들 앞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너무나도 죄송하다. 하지만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으며 분명한 방향성과 전략에 맞춰 팀을 빠른 속도로 혁신할 것이다. 모든 책임은 분명히 대표, 단장 그리고 프런트에게 있다.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제대로 준비하여 대응하겠다"며 신임단장 선임으로 팀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신임단장이 중심이 되어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향후 3년내 우승권에 진입할 수 있는 팀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 7월 19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반 사퇴한 이후 한 달 반 가량 단장 공백 상태였다. 공필성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고 있으나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며 분위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