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다저스 류현진'은 팬들에게 익숙하다.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이 7년째 다저스 유니폼만 입고 뛰어왔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류현진은 다저스 소속일까. '원클럽맨' 가운데 올 시즌 후 팀과 작별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 명단에 류현진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현지시간) 한 팀에서만 뛰었으나 올해를 끝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13명의 선수를 선정해 소개했다. 올 시즌 후 FA 시장에 나설 류현진의 이름도 들어 있었다.
MLB.com은 류현진에 대해 "다저스는 2013시즌을 앞두고 한국에서 류현진을 데려왔다. 32살이 된 이 선수는 건강할 때는 확실히 효과적인 선수였다. 그런 면을 2019시즌에는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류현진이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1년 계약한 상황을 전한 MLB.com은 "양 측(류현진과 다저스 구단)이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다저스 잔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번에는 그것이 옵션이 아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잡으려면 만족할 만한 FA 계약 조건을 내걸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25경기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35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이며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세 경기 등판에서 잇따라 대량실점하며 무너져 후반기 체력적인 문제점도 드러내고 있다.
류현진을 바라보는 다저스와 다른 구단의 시선이 어떤지, FA 시장에 나서는 류현진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생각은 어떨지, 류현진의 시즌 후 거취는 상당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MLB.com이 류현진 외에 꼽은, 시즌 후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과 결별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브렛 가드너(뉴욕 양키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앤서니 렌던(워싱턴), 제이슨 킵니스(클리블랜드),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콜 칼훈(LA 에인절스), 카일 깁슨(미네소타), 잭 휠러(뉴욕 메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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